사무엘상 9장_우연아닌 섭리 | 김덕종 | 2025-09-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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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사무엘상9:1-27절 개역개정1. 베냐민 지파에 기스라 이름하는 유력한 사람이 있으니 그는 아비엘의 아들이요 스롤의 손자요 베고랏의 증손이요 아비아의 현손이 2. 기스에게 아들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사울이요 준수한 소년이라 이스라엘 자손 중에 그보다 더 준수한 자가 없고 키는 모든 백성보다 어깨 위만큼 더 컸더라 3. 사울의 아버지 기스가 암나귀들을 잃고 그의 아들 사울에게 이르되 너는 일어나 한 사환을 데리고 가서 암나귀들을 찾으라 하매 4. 그가 에브라임 산지와 살리사 땅으로 두루 다녀 보았으나 찾지 못하고 사알림 땅으로 두루 다녀 보았으나 그 곳에는 없었고 베냐민 사람의 땅으로 두루 다녀 보았으나 찾지 못하니라 5. 그들이 숩 땅에 이른 때에 사울이 함께 가던 사환에게 이르되 돌아가자 내 아버지께서 암나귀 생각은 고사하고 우리를 위하여 걱정하실까 두려워하노라 하니 6. 그가 대답하되 보소서 이 성읍에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데 존경을 받는 사람이라 그가 말한 것은 반드시 다 응하나니 그리로 가사이다 그가 혹 우리가 갈 길을 가르쳐 줄까 하나이다 하는지라 7. 사울이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우리가 가면 그 사람에게 무엇을 드리겠느냐 우리 주머니에 먹을 것이 다하였으니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릴 예물이 없도다 무엇이 있느냐 하니 8. 사환이 사울에게 다시 대답하여 이르되 보소서 내 손에 은 한 세겔의 사분의 일이 있으니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려 우리 길을 가르쳐 달라 하겠나이다 하더라 9. (옛적 이스라엘에 사람이 하나님께 가서 물으려 하면 말하기를 선견자에게로 가자 하였으니 지금 선지자라 하는 자를 옛적에는 선견자라 일컬었더라) 10. 사울이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네 말이 옳다 가자 하고 그들이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 성읍으로 가니라 11. 그들이 성읍을 향한 비탈길로 올라가다가 물 길으러 나오는 소녀들을 만나 그들에게 묻되 선견자가 여기 있느냐 하니 12. 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있나이다 보소서 그가 당신보다 앞서 갔으니 빨리 가소서 백성이 오늘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므로 그가 오늘 성읍에 들어오셨나이다 13. 당신들이 성읍으로 들어가면 그가 먹으러 산당에 올라가기 전에 곧 만나리이다 그가 오기 전에는 백성이 먹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가 제물을 축사한 후에야 청함을 받은 자가 먹음이니이다 그러므로 지금 올라가소서 곧 그를 만나리이다 하는지라 14. 그들이 성읍으로 올라가서 그리로 들어갈 때에 사무엘이 마침 산당으로 올라가려고 마주 나오더라 15. 사울이 오기 전날에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알게 하여 이르시되 16. 내일 이맘 때에 내가 베냐민 땅에서 한 사람을 네게로 보내리니 너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라 그가 내 백성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리라 내 백성의 부르짖음이 내게 상달되었으므로 내가 그들을 돌보았노라 하셨더니 17. 사무엘이 사울을 볼 때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이는 내가 네게 말한 사람이니 이가 내 백성을 다스리리라 하시니라 18. 사울이 성문 안 사무엘에게 나아가 이르되 선견자의 집이 어디인지 청하건대 내게 가르치소서 하니 19. 사무엘이 사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선견자이니라 너는 내 앞서 산당으로 올라가라 너희가 오늘 나와 함께 먹을 것이요 아침에는 내가 너를 보내되 네 마음에 있는 것을 다 네게 말하리라 20. 사흘 전에 잃은 네 암나귀들을 염려하지 말라 찾았느니라 온 이스라엘이 사모하는 자가 누구냐 너와 네 아버지의 온 집이 아니냐 하는지라 21. 사울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니이까 또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니이까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말씀하시나이까 하니 22. 사무엘이 사울과 그의 사환을 인도하여 객실로 들어가서 청한 자 중 상석에 앉게 하였는데 객은 삼십 명 가량이었더라 23. 사무엘이 요리인에게 이르되 내가 네게 주며 네게 두라고 말한 그 부분을 가져오라 24. 요리인이 넓적다리와 그것에 붙은 것을 가져다가 사울 앞에 놓는지라 사무엘이 이르되 보라 이는 두었던 것이니 네 앞에 놓고 먹으라 내가 백성을 청할 때부터 너를 위하여 이것을 두고 이 때를 기다리게 하였느니라 그 날에 사울이 사무엘과 함께 먹으니라 25. 그들이 산당에서 내려 성읍에 들어가서는 사무엘이 사울과 함께 지붕에서 담화하고 26. 그들이 일찍이 일어날새 동틀 때쯤이라 사무엘이 지붕에서 사울을 불러 이르되 일어나라 내가 너를 보내리라 하매 사울이 일어나고 그 두 사람 사울과 사무엘이 함께 밖으로 나가서 27. 성읍 끝에 이르매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사환에게 우리를 앞서게 하라 하니라 사환이 앞서가므로 또 이르되 너는 이제 잠깐 서 있으라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네게 들려 주리라 하더라 사무엘상 9장에는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 사울이 처음 등장합니다. 새로운 왕국의 첫 번째 지도자의 등장이라면 거기에 맞게 뭔가 그럴듯 해보여야 합니다. 하지만 사울의 등장은 전혀 인상적이지 않습니다. 1절에 사울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나옵니다. 사울은 베냐민 지파 사람입니다. 당시 베냐민 지파는 보잘 것 없는 지파였습니다. 사사기 20장에는 베냐민 지파와 전 이스라엘 자손들이 전쟁을 치루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일로 인해 베냐민 지파는 굉장히 위축되어 있었습니다. 새로운 첫 번째 왕이 나오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출신입니다. 그 중 다행인 것은 사울의 아버지 기스는 유력한 사람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던 사람이었습니다. 또 사울 본인은 큰 키에 준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울이 왕이 되는 것에 아버지의 배경이나 본인의 능력이 전혀 드러나지 않습니다. 지금 사울이 뭐하고 있나요? 아버지가 잃어버린 암나귀들을 찾고 있습니다. 왕의 첫 등장 치고는 참 별로인 모습입니다. 이런 생각은 당시 백성들 중에도 있었습니다. 사울이 왕으로 뽑혔을 때 일부는 멸시하며 불평했습니다. 사울이 전혀 믿음직스럽지 않아 보였습니다. 사울이 왕이 된 것은 그가 잘나서가 아닙니다.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사울을 어떻게 인도하시나요?.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이 주체적으로 등장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대화 속에 그냥 ‘하나님의 사람’ 정도로만 하나님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벌어지는 모든 일을 아주 세심하게 인도하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 섭리가 나타나 있습니다. 아버지 기스가 암나귀를 잃어버렸습니다. 사울은 단지 이 암나귀를 찾으러 집을 떠났습니다. 이 암나귀들을 두루 찾아다니다가 5절에 보면 숩 땅에 이릅니다. 이 숩 땅이 바로 사무엘의 고향 라마가 있는 곳입니다. 사울은 나귀를 찾다가 우연히 사무엘이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여기에서도 처음에는 그냥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환은 이곳에 하나님의 사람이 있다는 말을 합니다. 이 말을 듣고 사울은 나귀에 대해 묻기 위해 사무엘을 찾아갑니다. 왕과는 전혀 관련 없는 문제입니다. 라마에 왔다고 항상 사무엘을 만나는 것도 아닙니다. 사무엘은 한군데서만 사역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순회하면서 사역했습니다. 사울이 라마에 왔을 때 사무엘은 산당에 제사가 있어서 다행히도 라마에 있었습니다. “14 그들이 성읍으로 올라가서 그리로 들어갈 때에 사무엘이 마침 산당으로 올라가려고 마주 나오더라” ‘마침’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영어성경에 보면 ‘behold'라는 단어가 쓰였습니다. 이 단어는 어떤 일을 강조하고 주위를 환기시키고자 할 때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이런 식입니다. ‘그들이 성읍에 올라갔습니다. 보세요 그 때 마침 사무엘이 오네요.’ 정말 우연히 사울은 사무엘과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 사울은 사무엘을 만나려는 계획이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세심하게 사울의 길을 인도하여 마침내 사무엘은 만나게 하시고 사무엘에게 기름 부음을 받게 됩니다. 세심한 하나님의 인도하심 끝에 사울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도 역시 하나님은 세심하게 인도하십니다. 이 악한 세상에 살면서 때로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성경 시대와 달리 하나님의 직접적인 계시도 없습니다. 기적과 같은 극적인 하나님의 개입도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십니다. 여전히 이 땅을 통치하고 계십니다. 여전히 우리를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우리 눈에는 우연처럼 보이는 그 일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세심한 손길입니다. 우리를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그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며 그 손길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세상을 따라 살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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