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3장_누구를 보고 있는가? | 김덕종 | 2025-10-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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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사무엘상13:1-23절 개역개정1. 사울이 왕이 될 때에 사십 세라 그가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이 년에 2. 이스라엘 사람 삼천 명을 택하여 그 중에서 이천 명은 자기와 함께 믹마스와 벧엘 산에 있게 하고 일천 명은 요나단과 함께 베냐민 기브아에 있게 하고 남은 백성은 각기 장막으로 보내니라 3. 요나단이 게바에 있는 블레셋 사람의 수비대를 치매 블레셋 사람이 이를 들은지라 사울이 온 땅에 나팔을 불어 이르되 히브리 사람들은 들으라 하니 4. 온 이스라엘이 사울이 블레셋 사람들의 수비대를 친 것과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의 미움을 받게 되었다 함을 듣고 그 백성이 길갈로 모여 사울을 따르니라 5.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모였는데 병거가 삼만이요 마병이 육천 명이요 백성은 해변의 모래 같이 많더라 그들이 올라와 벧아웬 동쪽 믹마스에 진 치매 6. 이스라엘 사람들이 위급함을 보고 절박하여 굴과 수풀과 바위 틈과 은밀한 곳과 웅덩이에 숨으며 7. 어떤 히브리 사람들은 요단을 건너 갓과 길르앗 땅으로 가되 사울은 아직 길갈에 있고 그를 따른 모든 백성은 떨더라 8. 사울은 사무엘이 정한 기한대로 이레 동안을 기다렸으나 사무엘이 길갈로 오지 아니하매 백성이 사울에게서 흩어지는지라 9. 사울이 이르되 번제와 화목제물을 이리로 가져오라 하여 번제를 드렸더니 10. 번제 드리기를 마치자 사무엘이 온지라 사울이 나가 맞으며 문안하매 11. 사무엘이 이르되 왕이 행하신 것이 무엇이냐 하니 사울이 이르되 백성은 내게서 흩어지고 당신은 정한 날 안에 오지 아니하고 블레셋 사람은 믹마스에 모였음을 내가 보았으므로 12. 이에 내가 이르기를 블레셋 사람들이 나를 치러 길갈로 내려오겠거늘 내가 여호와께 은혜를 간구하지 못하였다 하고 부득이하여 번제를 드렸나이다 하니라 13.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리하였더라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왕의 나라를 영원히 세우셨을 것이거늘 14. 지금은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령하신 바를 왕이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여호와께서 그를 그의 백성의 지도자로 삼으셨느니라 하고 15. 사무엘이 일어나 길갈에서 떠나 베냐민 기브아로 올라가니라 사울이 자기와 함께 한 백성의 수를 세어 보니 육백 명 가량이라 16.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과 그들과 함께 한 백성은 베냐민 게바에 있고 블레셋 사람들은 믹마스에 진 쳤더니 17. 노략꾼들이 세 대로 블레셋 사람들의 진영에서 나와서 한 대는 오브라 길을 따라서 수알 땅에 이르렀고 18. 한 대는 벧호론 길로 향하였고 한 대는 광야쪽으로 스보임 골짜기가 내려다 보이는 지역 길로 향하였더라 19. 그 때에 이스라엘 온 땅에 철공이 없었으니 이는 블레셋 사람들이 말하기를 히브리 사람이 칼이나 창을 만들까 두렵다 하였음이라 20.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각기 보습이나 삽이나 도끼나 괭이를 벼리려면 블레셋 사람들에게로 내려갔었는데 21. 곧 그들이 괭이나 삽이나 쇠스랑이나 도끼나 쇠채찍이 무딜 때에 그리하였으므로 22. 싸우는 날에 사울과 요나단과 함께 한 백성의 손에는 칼이나 창이 없고 오직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에게만 있었더라 23. 블레셋 사람들의 부대가 나와서 믹마스 어귀에 이르렀더라 전쟁에서 승패를 결정짓는 많은 요소들이 있습니다. 군대의 수, 보급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경제력, 군사들의 사기, 탁월한 전술 등입니다. 하지만 성경에 나오는 전쟁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치루는 전쟁은 이것보다 더 결정적인 승패의 요소를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개입입니다. 성경은 전쟁의 승패가 하나님께 달려있다고 말씀 합니다. 이스라엘이 이것을 믿고 하나님을 의지했을 때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을 때는 전쟁에서 패배했습니다. 사무엘상 13장에는 이스라엘과 블레셋과의 전쟁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사울은 명실공이 왕의 자리에 있습니다. 암몬과의 전쟁 이후 말뿐인 왕이 아니라 실제로 백성들에게 인정받는 왕으로 통치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현재 사울은 3천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또 사울이 전쟁을 위하여 사람을 모으자 백성들이 길갈에 보며 사울을 따르고 있습니다. 어느 때 보다 정말 전쟁을 해 볼만 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요소가 빠지게 되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함께 하심입니다. 주변의 상황이 갖춰지자 그것에 현혹되어 전쟁 승리의 가장 결정적인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잊고 말았습니다. 물론 겉으로 보기에는 하나님을 잊지 않은 것 같아 보입니다. 사울은 전쟁을 앞두고 사무엘을 기다립니다. 전쟁을 앞두고 하나님께 먼저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사무엘이 정한 기한이 다 되도록 오지 않자 자신이 그냥 제사를 드립니다. 이 사울의 행동을 어떻게 평가해야 합니까? 사울은 자기 나름대로는 신앙의 행동을 했습니다. 12절에 보면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전쟁을 하기 전에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기 딴에는 사무엘을 기다릴 만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사무엘의 평가는 다릅니다. 13절에서 사무엘은 이 행동을 “망령된 행동”이라고 평가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왜 사울 나름대로는 한다고 한 신앙의 행동이 망령된 행동입니까?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왜 전쟁 전에 하나님께 제사를 드립니까? 그냥 형식적인 종교행위가 아닙니다. 오직 이 전쟁의 승패가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오직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만 의지한다는 신앙적 고백입니다. 제사라는 행위가 무슨 전쟁에 이기는 주술적인 힘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사를 통해 신앙을 보여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만 의지한다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사무엘이 올 때까지 기다렸어야 합니다. 늦더라도 끝까지 순종하며 기다려야 했습니다. 사울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지금 사울에게 하나님은 전쟁 승리의 절대적인 요인이 아닙니다. 여러 요인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사울이 사무엘에게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변명합니다. “11 사무엘이 이르되 왕이 행하신 것이 무엇이냐 하니 사울이 이르되 백성은 내게서 흩어지고 당신은 정한 날 안에 오지 아니하고 블레셋 사람은 믹마스에 모였음을 내가 보았으므로“ 사울이 뭘 보고 있습니까? 사울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란다고 했지만 그의 시선은 하나님께 있지 않았습니다. 온통 자신이 처한 상황에 있었습니다. 해변의 모래와 같이 많은 적들, 오지 않는 사무엘, 흩어지는 백성들. 이성적으로는 충분히 납득할만한 상황입니다. 백성들이 더 흩어지기 전에 빨리 전쟁을 시작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때로 상식을 뛰어 넘는 것이 신앙입니다. 사울은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봐야 했습니다. 예전보다 자신을 더 따르는 백성들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했습니다. 하나님보다 상황을 바라보고, 하나님보다 백성의 수를 의지했기에 사울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마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 자신의 뜻대로 드리고 말았습니다. 신앙의 모양은 있지만 신앙은 없는 사울의 모습입니다. 사울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모습을 돌아봐야 합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것은 상황인가요? 하나님인가요? 우리가 의지하는 것은 사람인가요? 하나님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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