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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목과 같은 교회_주일설교 중에 김덕종 202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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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onginch.com/bbs/bbsView/38/6206094

제주도에 비자림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비자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걸을 수 있는 곳입니다.
비자림에 가면 연리목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나무가 맞닿은 채로 오래 있다 보면 간혹 하나로 접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연리(連理)라 합니다.
가지가 하나가 되는 현상은, 가지 지(枝)자를 써서 연리지(連理枝)라 합니다.
줄기가 하나가 되는 현상은 나무 목(木)자를 써서, 연리목(連理木)이라 합니다.
뿌리가 하나가 되는 현상은 뿌리 근(根)자를 써서, 연리근(連理根)이라 합니다.
연리(連理)가 되어가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나무가 밀집해 있다 보면 나무들끼리 자연스럽게 서로 맞닿게 됩니다.
그렇게 맞닿은 나무가 성장하면 서로 부대끼고 밀수 밖에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맞닿은 부분은 껍질이 벗겨지고 상처가 생기게 됩니다. 상처가 생겼다고 나무들이 동물들처럼 떨어져 움직일 수 없습니다.
상처가 나면 속살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 드러난 속살이 접촉한 채 오랜 시간이 지납니다.
차차 수관이 하나로 이어지고 세포가 섞여 하나가 되어 갑니다.
그 때부터 뿌리와 잎으로부터 공급되는 수분과 양분을 함께 나누게 됩니다.
두 그루의 나무가 더 이상 둘이 아니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교회의 비밀은, 교회의 본질은 마치 이 연리목과 같습니다.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한 몸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갈등이 있습니다.
나무가 맞닿아 껍질이 벗겨지고 상처가 생기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도 한 몸이기에 함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켜야 합니다.
이것을 지키지 못해 교회가 분열되는 것은 그냥 인원이 나누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공동체가 나누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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