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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8월19일 욥기35장 김덕종 202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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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욥기35:1-16절 개역개정

1. 엘리후가 말을 이어 이르되

2. 그대는 이것을 합당하게 여기느냐 그대는 그대의 의가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말이냐

3. 그대는 그것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으며 범죄하지 않는 것이 내게 무슨 유익이 있겠느냐고 묻지마는

4. 내가 그대와 및 그대와 함께 있는 그대의 친구들에게 대답하리라

5. 그대는 하늘을 우러러보라 그대보다 높이 뜬 구름을 바라보라

6. 그대가 범죄한들 하나님께 무슨 영향이 있겠으며 그대의 악행이 가득한들 하나님께 무슨 상관이 있겠으며

7. 그대가 의로운들 하나님께 무엇을 드리겠으며 그가 그대의 손에서 무엇을 받으시겠느냐

8. 그대의 악은 그대와 같은 사람에게나 있는 것이요 그대의 공의는 어떤 인생에게도 있느니라

9. 사람은 학대가 많으므로 부르짖으며 군주들의 힘에 눌려 소리치나

10. 나를 지으신 하나님은 어디 계시냐고 하며 밤에 노래를 주시는 자가 어디 계시냐고 말하는 자가 없구나

11. 땅의 짐승들보다도 우리를 더욱 가르치시고 하늘의 새들보다도 우리를 더욱 지혜롭게 하시는 이가 어디 계시냐고 말하는 이도 없구나

12. 그들이 악인의 교만으로 말미암아 거기에서 부르짖으나 대답하는 자가 없음은

13. 헛된 것은 하나님이 결코 듣지 아니하시며 전능자가 돌아보지 아니하심이라

14. 하물며 말하기를 하나님은 뵈올 수 없고 일의 판단하심은 그 앞에 있으니 나는 그를 기다릴 뿐이라 말하는 그대일까보냐

15. 그러나 지금은 그가 진노하심으로 벌을 주지 아니하셨고 악행을 끝까지 살피지 아니하셨으므로

16. 욥이 헛되이 입을 열어 지식 없는 말을 많이 하는구나

제공: 대한성서공회

세계적으로 히트를 쳤던 <오징어 께임>이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께임을 하면서 죽임을 당하는 살벌한 내용이지만 그 외피는 어렸을 많이 하던 놀이입니다.

이 드라마를 통해 그동안 잊고 있었던 놀이들과 놀이에 사용했던 말들이 많이 회자되었습니다.

놀이 할 때 같은 편을 의미하는 깐부라는 말이 가장 유행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는 깐부 말고 오랜만에 들었던 또 다른 말이 있습니다.

깍두기라는 말입니다.

김치 깍두기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놀이를 할 때 좀 모자라거나 약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편을 짜 놀이를 할 때 이런 친구와 같은 편이 되면 불리합니다.

그래서 그냥 정상적인 방법으로 편을 나누게 되면 약한 친구는 왕따가 됩니다.

이 때 이 친구를 깍두기로 정합니다.

그러면 이 친구도 편이나 승패와 관련 없이 같이 놀이에 참여해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이 깍두기는 참 좋은 문화입니다.

깍두기는 놀이는 함께 할 수 있지만 승패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욥기 35장에서 엘리후의 말을 듣다보면 이 깍두기가 생각이 납니다.

엘리후는 계속해서 욥이 전에 했던 말을 언급하며 반박합니다.

“3 그대는 그것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으며 범죄하지 않는 것이 내게 무슨 유익이 있겠느냐고 묻지마는

 

욥은 그동안 계속해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자신은 죄를 짓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지금 이렇게 죄를 짓지 않고 사는 것이 자신에게 무슨 유익이 있냐는 것입니다.

선을 행하며 죄를 짓지 않는다면 이런 고통 대신에 하나님이 복을 주셔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이러한 욥의 말에 대해 엘리후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6 그대가 범죄한들 하나님께 무슨 영향이 있겠으며 그대의 악행이 가득한들 하나님께 무슨 상관이 있겠으며 7 그대가 의로운들 하나님께 무엇을 드리겠으며 그가 그대의 손에서 무엇을 받으시겠느냐

 

욥이 죄를 지어도 하나님에게는 별 영향이 없습니다.

욥이 의로운 일을 하여도 하나님에게는 별 보탬이 되지 않습니다.

왜 그런가요?

“5 그대는 하늘을 우러러보라 그대보다 높이 뜬 구름을 바라보라

 

엘리후는 하늘과 구름을 예를 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행동이 저 높은 곳에 있는 하늘에, 구름에 영향을 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하늘 보다 구름보다 높이 계신 분이십니다.

그런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하는 악한 일이나 의로운 행동이 무슨 영향이 있겠냐는 물음입니다.

우리가 바다에 가서 물 한 컵을 갖다 부어도 바다는 별 영향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바다와는 비교할 수 없는 무한하신 분이십니다.

무한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한계가 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큰 것을 갖다 대어도 무한에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무한대의 수가 있다면 그 수에 일 억을, 일 조를 보태도 차이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완전히 선하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아무리 선한 일을 많이 하더라도 하나님의 선하심에 무엇을 더 보탤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완전히 의로우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아무리 의롭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더할 수 없습니다.‘

이런 하나님 앞에 우리가 남들보다는 그래도 좀 더 의롭게 살았다고, 선하게 살았다고 뭔가 보상을 원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엘리후는 하나님의 무한하심과 초월하심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엘리후의 말을 맞습니다.

하나님은 무한하신 분입니다.

우리의 행동이 하나님께 어떤 영향을 줄 수도 없고, 하나님을 바꿀 수도 없습니다.

복과 화를 주시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 마음입니다.

내 행동으로 하나님의 복를 쟁취하겠다는 생각은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유한한 사람의 행동이 하나님께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이 맞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바꿀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때로 우리의 행동을 보고 기뻐하십니다.

우리의 행동 때문에 슬퍼하십니다.

성경은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받으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무한하신 하나님께서 유한한 우리들과 특별한 관계를 맺으셨습니다.

초월해서 저 멀리 우리와 상관이 없는 존재로 계시지 않습니다.

지금 여기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이 관계는 단순히 창조주 하나님 대 피조물 사람 전체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지으신 한 사람 한 사람과 특별한 관계를 맺으십니다.
생 텍쥐페리의 어린왕자라는 책에 보면 길들임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지구상에는 수 천 수 만 송이의 장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왕자에게는 자신의 별에 있는 한 송이의 장미가 특별합니다.

그 장미와는 관계를 맺었기 때문입니다.

서로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존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맥 팔레인이 쓴 <손녀딸 릴리에게 주는 편지>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공지영 씨의 책에서 인용했습니다.

지금까지 이 지구상에 너와 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 말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된다. 하지만 그로 인해 너의 특별함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하나님이 우리를 이렇게 대하십니다.

사람은 다른 피조물과 달리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특별한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대할 때 집단으로 사람을 대하시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 특별한 존재로 대하십니다.

짐 캐리가 나오는 <브루스 올마이티>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에 보면 주인공이 7일 동안 전지전능한 신이 됩니다.

신이 되면 다 좋을 줄 알았는데 한 가지 아주 불편한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기도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합니다.

그 기도에 하나하나 응답하는 것이 아주 귀찮은 일입니다.

그래서 어떤 기도를 하더라도 다 응답이 되는 시스템을 만듭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기도대로 다 응답이 되면 다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습니다.

서로 이해가 상충하는 기도가 너무 많았습니다.

한 쪽에게 좋은 일이 다른 쪽에게는 불행한 일이 되기도 합니다.

자신이 간절히 원했던 것이 그 사람에게 꼭 좋은 것만도 아닙니다.

세상은 큰 혼란에 빠졌고 사람들은 더 불행해졌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대하실 때 이렇게 대하지 않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기도를 들으시며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응답해주십니다.

하나님과 우리는 길들어져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떻게 해볼 수 없는 무한하고 초월하신 분이라는 엘리후의 말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 하나님이 연약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때문에 기뻐하기도 하시고, 슬퍼하시기도 하십니다.

우리의 간절한 기도에 귀 기울이시고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우리는 깍두기가 아닙니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를 맺은 존재입니다.

하나님께 길들여진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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