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 번의 물을 건넙니다.

첫 번째는 홍해이고 두 번째는 요단강입니다.

보통 홍해를 건넌 것을 세례에 비유합니다.

요단강을 건너는 것은 죽어서 천국에 들어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장례예식 때 하는 찬양 가사에도 보면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며칠 후 며칠 후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은 천국에 들어가는 것과 다릅니다.

가나안 땅이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들어오기를 환영하면서 기다리는 땅은 아닙니다.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이미 그 땅에는 여러 가나안 민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40년 전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들이 무서워 하나님께 불평을 하다 벌을 받았습니다.

40년이 지났지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가나안 민족들은 그대로 살고 있고, 가나안 땅은 여전히 이스라엘 백성들이 잘 알지 못하는 낯선 땅입니다.

요단강을 건넌다는 것은 이 낯선 땅에 드디어 발을 들여놓는다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낯선 땅을 어떻게 들어갈 수 있나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는 모습을 보면 앞으로 어떻게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 살 수 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3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레위 사람 제사장들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메는 것을 보거든 너희가 있는 곳을 떠나 그 뒤를 따르라”

요단강을 건널 때 백성들이 무작정 먼저 건너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언약궤가 앞장 서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뒤를 따라야 합니다.

왜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메고 앞에 나아가나요?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야하는 길은 이전에 가보지 않은 길입니다.

낯선 길입니다.

이 길을 제사장들이 앞서 안내할 것입니다.

제사장들이 안내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언약궤가 그 길을 안내하고 인도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앞서 가시고 백성들이 그 뒤를 따라가는 것입니다.

이 패턴은 아주 익숙합니다.

광야에서 이미 보았던 패턴입니다.

광야에서도 하나님이 먼저 가셨습니다.

하나님이 먼저 길을 가시고 장막 칠 곳을 찾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과 구름 기둥을 따라갔습니다.

이제 가나안 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들의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면 됩니다.

믿음이 필요합니다.

가나안 땅을 하나님이 주셨다는 믿음.

하나님이 여전히 인도하신다는 믿음.

요단강을 건널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믿음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15 요단이 곡식 거두는 시기에는 항상 언덕에 넘치더라 궤를 멘 자들이 요단에 이르며 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물 가에 잠기자 16 곧 위에서부터 흘러내리던 물이 그쳐서 사르단에 가까운 매우 멀리 있는 아담 성읍 변두리에 일어나 한 곳에 쌓이고 아라바의 바다 염해로 향하여 흘러가는 물은 온전히 끊어지매 백성이 여리고 앞으로 바로 건널새”

지금은 곡식을 거두는 때입니다.

곡식을 거두는 때 요단강은 언덕까지 차 있습니다.

그냥 건넜다가는 다 물에 휩쓸리고 맙니다.

이런 요단강이 홍해가 갈라지듯이 갈라졌습니다.

언제 강이 갈라졌나요?

15절 마지막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물 가에 잠기자”

요단강이 갈라지고 나서 물에 발을 디딘 것이 아닙니다.

요단강 물이 여전히 언덕까지 차 있을 때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말씀에 순종했을 때 요단강이 갈라졌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 수 있나요?

하나님의 약속을 믿어야 합니다.

믿고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가 하나님의 신실하신 인도에 따라 살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말씀에 순종하므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