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단어 중에 understand는 이해하다는 뜻입니다.

이 단어를 분석해서 보면 under 밑에, stand 서다입니다.

상대방을 이해하려면 상대방 밑에 서야 합니다.

한자어 중에 역지사지易地思之와 비슷합니다.

처지를 바꾸어서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말은 맞는데 이렇게 하는 것 쉽지 않습니다.

선거철만 되면 출마자들이 많이 하는 것이 있습니다.

재래시장에 가고, 고아원이나 양로원에 찾아갑니다.

어려운 사람들의 형편을 듣고 이해하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 행동 자체를 나쁘게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어려운 사람들의 상황을 정말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잠시 가서 보고 왔을 뿐, 진짜 그 사람들과 같은 처지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달랐습니다.

“히4: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여기에 나오는 대제사장은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다 아십니다.

왜 그런가요?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사람으로 오셨습니다.

그냥 사람인척 변장을 하고 잠깐 방문하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와 똑같은 사람으로 오셨습니다.

우리가 당하는 고난을 그대로 받으셨습니다.

우리의 약함을 온전히 이해하십니다.

그래서 신약의 기자들은 시편에서 시인이 당했던 고난들을 예수님이 받으신 고난에 대한 예표로 보고 인용을 했습니다.

오늘 시편 70편에도 비슷한 구절이 나옵니다.

“3 아하, 아하 하는 자들이 자기 수치로 말미암아 뒤로 물러가게 하소서”

시인은 지금 고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인에게 아하 아하 하는 것은 시인을 조롱하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이런 조롱을 받으셨습니다.

“막15:29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이르되 아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다는 자여”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보고 사람들이 모욕합니다.

‘아하 성전을 하고 사흘에 짓는다는 자여’

어떤 뜻인가요?

그런 대단한 능력이 있으면서 겨우 자기 목숨하다 구하지 못하냐는 말입니다.

예수님을 조롱하고 있습니다.

시인이 당하는 고난은 조롱뿐이 아니었습니다.

2절에 보면 시인의 영혼을 찾고 시인의 상함을 기뻐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영혼을 찾는 다는 것은 목숨을 해하려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도 같은 일을 겪으셨습니다.

채찍으로 예수님을 때리고, 머리에는 가시관을 씌웠습니다.

결국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죽게 만든 자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시인이 당했던 고난을 다 겪으셨습니다.

우리가 겪는 아픔과 고난을 다 경험하셨습니다.

우리의 약함을 완전히 이해하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약함을 아시기에 우리가 예수님을 의지해서 기도할 수 있습니다.

시인과 같은 기도입니다.

“1 하나님이여 나를 건지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대적들의 공격과 조롱을 받고 있는 시인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여기서 건지다는 말은 ‘잡아 채서 꺼내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시인을 붙잡고 있는 세력은 너무나 커서 스스로의 힘으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시인은 어떤가요?

5절에 보면 가난하고 궁핍하다고 고백합니다.

자신을 공격하는 대적들의 힘을 너무나 큰데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시인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내가 할 수 없으니 하나님이 속히 도우셔서 건져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도하고 하나님을 찾는 사람들이 받는 복이 있습니다.

“4 주를 찾는 모든 자들이 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하시며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들이 항상 말하기를 하나님은 위대하시다 하게 하소서”

하나님을 찾는 자들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