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번 말씀드리지만 다윗은 왕이 되기까지 참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최고 권력자 사울 왕을 피해 도망 다니는 신세였습니다.

이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굴입니다.

안정된 집에서 살지 못하고 광야의 굴속에서 숨어 지내야 했습니다.

시편 142편은 다윗이 이렇게 사울 왕을 피해 굴속에서 숨어 지낼 때 지은 시입니다.

최고 권력자에게 쫓겨 굴속에 숨어 지내는 삶이 평안할 수 없습니다.

어디 마음대로 갈 수도 없습니다.

다윗을 잡으려는 자들이 사방에 올무를 숨기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 합니다.

이 기도는 정말 간절한 기도입니다.

다윗은 단순히 하나님께 기도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1 내가 소리 내어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소리 내어 여호와께 간구하는도다 2 내가 내 원통함을 그의 앞에 토로하며 내 우환을 그의 앞에 진술하는도다”

네 가지 동사를 사용하며 자신의 간절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1절에 보면 여호와께 부르짖습니다.

여호와께 간구합니다.

2절에 보면 원통함을 토로하고 우환을 진술합니다.

이렇게 간절하게 기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3절에 보면 내 영이 내 속에서 상했다고 고백합니다.

여기서 상했다는 말을 원어로 보면 어두워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번역은 내 영이 약해졌다고 번역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영어 성경 중에 KJV은 압도되었다고 번역합니다.

지금 다윗은 어려운 상황에 압도되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다윗을 온통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다윗의 주변에 다윗을 도와줄만한 사람도 없습니다.

“4 오른쪽을 살펴 보소서 나를 아는 이도 없고 나의 피난처도 없고 내 영혼을 돌보는 이도 없나이다”

오른 쪽은 보호하고 힘이 되는 자리입니다.

이 오른 쪽에서 자신을 지켜줄 사람이 없습니다.

물론 다윗이 도망 다닐 때 혼자는 아니었습니다.

사무엘상 22장에 보면 다윗과 함께 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2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그는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그와 함께 한 자가 사백 명 가량이었더라”

다윗과 함께 한 사람이 사백 명이나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역시 환난을 당하고 빚을 지고 원통한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다윗에게 기대려고 온 사람들이지 다윗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들은 아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부르짖고 있습니다.

자신은 홀로 약한데 자신을 찾아 죽이려는 자들은 권력을 가진 강한 자들입니다.

자신의 힘으로는 이 상황을 도저히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다윗의 고백은 무엇인가요?

“5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어 말하기를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살아 있는 사람들의 땅에서 나의 분깃이시라 하였나이다”

하나님이 나의 피난처이십니다.

이 환난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의 분깃입니다.

눈에 보이는 어떤 도움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누군가 군사를 보내어 돕고, 무기를 주고 하는 도움 보다 더 확실한 도움이 있습니다.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내 편입니다.

그러면 어떤 어려움도 이길 수 있습니다.

다윗은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나를 이 악한 상황에서 이끌어서 하나님을 찬양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내 이 은혜를 의인들과 함께 나누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이 다윗의 기도는 결국 응답이 되었습니다.

굴속에 숨어 있는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