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신 예수님은 이 땅 가운데 빛으로 오셨습니다. 

선명한 대비가 드러납니다. 

생명의 반대는 죽음입니다. 

생명은 빛이고 죽음은 어두움입니다. 

예수님은 죽음이 지배하고 있는 이 어두운 세상에 생명의 빛으로 오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보통의 경우라면 어두운 곳에 빛을 비치면 환해져야 합니다. 

하지만 이 세상은 달랐습니다.

“5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

빛이 어두움을 비치고 있는데 그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요한복음 3장 20절은 그 이유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가 드러날까 함이요”

이유가 뭐지요? 

빛으로 인해 그들의 어두운 악한 행위가 드러나는 것이 싫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어둠에 숨어서 마음껏 악한 일을 했습니다. 

악한 일을 해도 악한 일이라는 것을 몰랐고 티도 나지 않았습니다.

빛이신 예수님이 오자 달라졌습니다. 

그들이 악한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이것이 싫은 것입니다. 

여전히 악한대로 살고 싶은 것입니다.

우리도 이런 때가 있습니다. 

숨기고 싶은 내 약점과 상처들이 있습니다. 

아니라고 부정했던 나의 어두운 모습들이 있습니다. 

이런 모습들이 예수님의 빛을 통해 드러나게 됩니다. 그 순간은 고통스럽습니다. 

고통스럽다고 언제까지나 감출 수는 없습니다.

치과에 가면 의사들이 플래시로 어두운 입안 곳곳을 살핍니다. 

그래야 그 상처가 보이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입 안에 상처가 있는 것을 보이기 싫다고 입을 닫아버리면 그 상처는 치유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온 몸이 예수 그리스도의 빛으로 비춰져야 합니다. 

우리의 아픔과 약함이 예수님의 빛 앞에서 온전히 드러나야 합니다. 

예수님의 빛이 우리의 아픔을 치료 합니다. 

예수님의 빛이 우리의 연약함을 채울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빛이 바로 우리에게 생명을 줍니다.